기간 : 2024-01 ~ 2024-02
서론
6개월 간 휴식을 하던 나는 1달 정도 동안 간단한 알바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알바몬, 사람인 등 일자리 구인 사이트를 보는 중, 삼성 서포터즈를 발견하게 되어 시작 하게 되었다.
먼저 서류를 제출하고 3대 1의 면접을 통해 경쟁률 (3:1 정도)를 뚫고 1달 단기 알바를 시작하였다.
대학생 삼성 서포터즈와는 다르게 이건 어른이 서포터즈라고 할 수 있는데, 왜냐면 차를 몰고 특정 상권의 판매점을 돌아다니면서 판매 보조를 하기 때문이다.
하는 업무??
하는 업무는 판매점을 돌아 다니면서 갤럭시 최신 모델 포스터 배부 및 노출도 점검, 이슈 사항을 종합하여 보고 하는 것이다. 3일 이라는 짧은 교육을 받고 현장에 바로 투입되었기 때문에 실전에 부딫히고 모르는 것은 담당자한테 물어봐서 답변해 주면 되었다. 또한 매장 존폐 여부 파악을 해야 하는 업무라고 할 수 있다.
(매장에 방문하면 대부분의 판매 점주 분들이 무슨 활동인지 안다. 양해를 구하고 설문조사나 매장 관리를 업무를 수행하면 된다.)
장점
- 생각보다 매우 자유로웠다. 10시까지 매장 앞에 출근하여 7시쯤 집에 퇴근 하면 된다.
- 페이가 나쁘지 않고 알바 기간도 짧다.
- 삼성 갤럭시에 대한 소식을 누구보다 먼저 들을 수 있었다.
-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의 생각을 가장 가까이 들을 수 있고, 내가 고객이자 개발자로서 어떤점을 개선 하면 좋을 지에 대한 생각을 무수히 많이 해볼 수 있었다.
-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면서 한 가지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반응을 볼 수 있다. (자칫하면 누군가의 감정 쓰레기통이 될 수 있다..)
- 불편한 상황들이 나오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나오지만 대처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 친절한 분들이 커피나 과자 손장갑 등을 주셨는데 감동을 할 수 있다.
단점
- 춥다.. 매우 춥다.. 눈도 오고 비도 오는데 휴대폰을 들고 다니면서 업무 활동을 기록 하다 보면 손이 얼고 귀가 마비되어 버린다.
- 삼성 전자 중간에 중소기업이 껴있는데 그것 때문에 일 처리가 매우 별로다.
- 주차 영수증, 유류비 정산표, 일일 보고 등의 작업이 매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 생산적인 일에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내가 쓴 돈인데 증명을 해야 지원을 해주기 때문)
- 기름값 제대로 못 받는다. 분명 유류비 지원이라 써있어서 당연히 주는 줄 알았지만 실제와 다르게 거리 계산으로 돈을 쓰기에 기름 값 + 톨비로 5만원 이상 손해 본 것 같다.
- 관리 어플이 매우 별로다. 네트워크 에러가 자주 발생하고 어플 자체에 오류가 많아서 판매점주도 사용하면서 오류가 많다고 안쓰는 분들도 꽤 있었다. 매장 방문 인증을 하기 위해 어플 내 에서 카메라를 작동 시키는 데 촬영을 해도 네트워크 에러로 에러가 발생하면 다시 촬영해야한다. 이것 때문에 30분 동안 양해 구하고 사진 촬영을 한 적이 있었다. 이 부분 때문에 6만원 요금제로 바꿔버렸다… ㅠ
- 판매 점주 중 진상도 있어서 피곤해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개선한 방법
사실 날씨는 내 맘대로 바꿀 수 없는 노릇이고, 단기 알바 이기에 이미 이전 부터 정해진 규칙을 바꿀 수 도 없다.
그렇기에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유류비 정산, 일일 보고 작성 등의 작업을 편리하게 만드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었다.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 일일 보고의 경우 정해진 양식에 맞춰서 작성해야 했는데 이 부분을 매장명과 특이사항으로 분리하여 DB를 생성하고 일일보고 생성 버튼을 클릭하면 저장된 매장명과 특이사항을 불러와 정해진 양식에 맞춰 보고서를 생성하고 동시에 클립보드에 저장하여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유류비 정산의 경우는 내가 출발한 출발지와 도착지 그리고 해당 시간, 위치 등의 데이터를 DB에 추가 해주고, 생성 버튼을 누르면 유류비 정산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것을 엑셀에 붙이면 되었다. 셀 구분은 Tab을 기준으로 하였고 정상적으로 동작을 확인 하였다.
개발환경은 앱인벤터로 간단하게 개발하였다.
간단하게 만들었지만 이것저것 참고하며 만들다보니 블록코드 양이 어마어마 했다.
사용한 기술(?)은 다음과 같다.
페이지 전환을 위해 Screen을 새로 생성하면 버튼을 누를 때 마다 새로운 스크린을 생성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한 페이지에 모든 버튼을 구현 해놓고 선택 버튼을 통해 원하는 기능만 남아 있게끔 만들었다.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TinyDB를 사용하여 로컬 DB에 저장 하였고, 데이터를 삭제하는 버튼이나 초기화를 할 때에는 경고창이 뜨도록 하였다. 현재 위치를 빠르게 받아오기 위해 위치센서 컴포넌트를 등록했다. 마지막으로 저장한 DB를 통해 양식대로 보고서를 출력하고 이를 바로 클립보드에 담아올 수 있도록 TaifunClipboard를 추가로 활용하였다.
어플 이미지는 Microsoft Designer AI 를 이용하였다.
https://designer.microsoft.com/image-creator
만들어진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SAMSUNG 로고를 박아 넣어보았다.
만들어진 어플 사용 영상은 다음과 같다.
(GIF 용량 크기도 있고, 이런 방법으로 DB를 응용해 양식에 맞춰 업무를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짧은 사용 GIF를 만들어 보았다.)
그리 어렵지 않은 개발이라 퇴근 후 틈틈이 만들었고 2일 만에 어플을 만들어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공유를 하였다. 대부분 이 어플을 사용하면서 편리하다며 칭찬을 해주었고 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어플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에 질문하면 답해드리겠습니다 :)
느낀점
이 활동을 하면서 재밌는 부분은 하나의 상황에 대한 판매 점주의 반응이 전부 다르다. 목업을 안들고 와도 친절하게 맞이 해주는 사람이 있는 데 반면, 다 퍼줘도 왜 다른 거는 더 안주냐는 식의 반응도 볼 수 있다. 특히 점주님이 매장 방문 거부를 표시한 부분이 있었는 데, 처음에는 싫어하는 티를 팍팍 내셔서 방문하지 말까도 했지만 최대한 판매 점주님을 배려하면서 활동을 진행했었다. 사실 어느 정도 판매점주님께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었기에 공감적인(?) 대화 방식으로 활동을 진행하였고 이후에 재방문 했을 때는 해당 점주님이 매우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이때 내 대화 방식에 따라 말이 전혀 안 통할 것 같은 사람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판매점 같은 경우 오랜 시간 동안 갤럭시 제품을 홍보하고 팔아 왔기 때문에 사업적인 측면에서 어떤 것들을 개선해야 하면 좋을 지에 대한 생각을 알려주셨는데 매우 흥미로웠다.
- 삼성은 키즈폰이 전혀 나오지 않고 요즘 키즈폰은 통신사에서만 나오는 추세인데 그 이유는 단가에 있다. 키즈폰의 경우 자주 떨어트리거나 부셔질 확률이 높아 가격이 저렴한 휴대폰을 선호하는 데 갤럭시의 경우 최저가 모델이 40만원으로 키즈폰으로 활용하기엔 상당이 부담 있는 가격이다. 그리고 통신사에서 나오는 모델들은 거의 대부분 아이폰처럼 생겼다.
- 노인의 경우 아직도 폴더폰을 쓰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지만 폴더폰은 더 이상 단종되어 나오지 않는다.
- 시골 동네에 가면 저가형 휴대폰을 무조건 선호 하는 경향이 있었다.
나는 짧은 시간 동안 이 알바를 하면서 매우 힘들기도 했지만, 제품을 사업적 측면에서 생각해보게 되었고, 여러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을 배웠으며, 다소 비효율적인 업무 방법을 개선시켜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들이 많은 시간을 책상 앞에 컴퓨터를 활용해 업무를 한 나에게는 돈보다 값진 경험이 되었다.